진원생명과학
전문가  |  2026-03-04  |  조회수 319


 

진원생명과학은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기존 박영근 대표 체제가 물러나고 '동반성장투자조합 제1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새로운 이사진이 선임되었으나, 2026년 현재까지도 완벽한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에도 핵심 자회사인 미국 VGXI의 경영권을 여전히 쥐고 있다는 이른바 '알박기' 논란은, 본사와 자회사 간의 전략적 일관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가 안정되지 않은 바이오 기업은 장기적인 연구개발(R&D) 동력을 상실하기 쉬우며, 이는 곧 파이프라인의 가치 하락으로 직결되는 치명적인 리스크입니다.

 

진원생명과학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자회사 VGXI는 현재 기업 전체의 재무적 재앙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가동률이 급락했고, 2025년 말에는 자금난으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 및 대규모 인력 감축(구조조정)이라는 극단적인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은 안정적인 가동률과 고객사 확보가 생명인데, VGXI의 파행 운영은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자회사의 부실을 본사가 계속해서 유상증자로 메우는 구조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경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진원생명과학이 자금을 조달한 방식은 대부분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유상증자였습니다. 2026년 초에도 자금난 타개를 위해 추진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납입 기일 연기와 투자자 이탈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은, 시장에서 이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줍니다. 끊임없이 발행되는 신주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킬 뿐만 아니라, 조달된 자금이 혁신적인 신약 개발보다는 눈앞의 빚을 갚거나 부실한 자회사를 연명시키는 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 → 적자 지속 → 다시 조달'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는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펀더멘털의 개선 없는 소모적 경영의 결과물입니다. 매도의견입니다. 

< 이전글 다음글 >